HD현대중공업의 회사채 발행, 신용평가의 엇갈린 판단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 "5 대 투자은행이 주관, HD현대중공업 회사채의 미래는?"

- "HD현대중공업의 이례적인 두 차례 조달 이유"

- "신용평가사들의 엇갈린 평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 "HD현대중공업의 수익성 개선 전망과 발행 계획"


물류 및 조선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HD현대중공업이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채 발행은 총 1000억원을 조달하여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에 대한 건조 비용으로 활용하는 계획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번 발행은 신용평가사의 엇갈린 평가로 인한 스플릿(신용평가 간 불일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동반됩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행은 1년 6개월물(500억원)과 2년물(500억원)로 나눠 발행할 계획이며,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이 주관을 맡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두 번째로 발행하는 회사채로, 이 회사채는 지난 2021년 3월에 발행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이후 2년여만에 공모시장을 찾는 것입니다. 두 차례의 조달 결정은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에 발행했던 회사채의 성공적인 수요로 인해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행은 신용평가사들 간에 평가가 엇갈린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로 평가하고 있는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A0(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플릿은 조달 금리를 결정하고 회사채 가격을 책정하는 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이번 수요예측이 '완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실적과 재무건전성의 개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강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이익 개선과 수주한 고선가 물량의 매출이 회사의 재무제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흑자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인 김현준은 "수주선가 상승, 외형 확대, 고정비 부담 축소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더욱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두 배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이 회사채 발행은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 기대에 대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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