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리야드 엑스포: 부산 유치실패... 사우디의 놀라운 압승과 국제사회의 관심

2030 엑스포 부산 탈락



리야드 엑스포

2030 리야드 엑스포는 2030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등록박람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 엑스포를 유치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4번째 등록박람회 개최국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전체 기록으로는 아시아에서 1970 오사카 엑스포, 2005 아이치 엑스포, 2010 상하이 엑스포, 2020 두바이 엑스포,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이어 아시아 6번째 등록박람회가 될 예정이다.





유치과정

한국시간 2023년 11월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총 165개국이 투표한 결과 1차 투표에서 대한민국의 부산은 29표, 이탈리아의 로마는 17표를 얻으면서 2/3 이상을 확보한 것을 넘어 부산의 4배를 넘는 표를 쓸어담은 119표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참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2020 두바이 엑스포 유치전 당시 두바이가 받은 116표 기록을 10년 만에 119표로 갈아치워 엑스포 유치전 역사상 역대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올린 도시가 되었다. 심지어 두바이 엑스포는 3차 투표까지 치열하게 가서 러시아와 마지막으로 단둘이 붙었을 때 나왔던 표였는데, 이번 엑스포는 3국이 하는 1차 투표에서 두바이 때 1:1 3차 투표의 기록보다 더 많은 표가 나온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이다.

결선투표 없이 엑스포 유치가 확정된 경우는 후보가 2개 국가밖에 없었던 2015 밀라노 엑스포 이후 15년 만이다. 오히려 이때는 이탈리아의 밀라노가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예측되었는데 터키의 이즈미르가 65표나 받은 것이 예상 외였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이즈미르의 선전이었다. 3개 국가 이상이 유치에 참여해서 1차 투표만에 승부가 난 경우는 엑스포 경선 역사상 최초다. 1차 투표에서 곧바로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전체 투표수의 2/3 이상을 쓸어담아야 하므로 세 도시 이상일 때에는 표가 분산되어 가능성이 낮아진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유치가 확정된 도시가 탈락한 도시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이번에 부산이 그런 상황에 처하는 굴욕을 당하게 된 것이다.

당초 "50%의 가능성", "박빙 승부" 등을 주장했던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그간의 홍보와 선전이 무색할 정도로 큰 격차의 참패인데, 결선투표에 오르지도 못한 채 1차 투표에서 그대로 사우디에게 엑스포 유치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정부와 국내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과반을 훌쩍 넘는 100표 이상의 득표를 예측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경쟁도시였던 로마는 사실상 포기상태였다. 최종 PT때 이탈리아의 총리는 물론, 심지어 당사자인 로마시장도 불참했다. 여기에 오일머니나 박빙으로 언급면서 쉬쉬하고 넘겼지만 아세안과 걸프 협력회의, 아프리카, 카리브 공동체 등 표로 따지면 압도적일 수 밖에 없는 국가들이 단체로 지지선언을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반면 국내 언론과 정부는 표결 직전까지도 사우디의 리야드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거나 박빙 상황이며, 얼마든지 역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였기에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엑스포 유치 위원회 자문 역할을 한 김이태 부산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승리 이유를 사우디 왕세자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엑스포 유치라는 성과를 보여주려 했고 막대한 오일머니로 저소득국가들에게 공적원조 등을 약속하여 결국 금전적 투표라는 결과가 발생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미중갈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하기에 저개발국가들이 객관적이기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부산 유치단 자문 위원인 사람이 상대국이지만 엄연히 한국의 외교 파트너 국가인 사우디의 유치를 축하해주기는커녕 되려 리야드의 승리를 오일 달러의 승리라며 폄하하고 저개발국가들을 돈을 받고 표를 파는 한심한 나라로 묘사하는, 심각한 결례에 해당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장차 사우디와 저개발국가들의 외교적 반발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고, 유치하고 단편적인 시각으로 정신승리를 시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북항재개발, 가덕도신공항, BuTX 등을 재촉할 명분이 없어져서 부산 사회간접자본의 추진력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개최 확정)

2030년 엑스포에 입후보하였다.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였으며 막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엑스포 유치에 박차를 가해 홍보했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부산이 리야드에 비해 약간 밀리고 있는 모양새였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엑스포 유치는 네옴시티를 비롯해 미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경직된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이나, 빈살만이 실권을 잡은 2017년경부터 나름대로 개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한민국 부산 (탈락)

부산은 등록박람회 개최준비를 했다. 인구감소율 1위, 노인비율 1위의 초고령화 등 계속 나빠지는 제반 사정으로 과거 여러 번 시도한 하계 올림픽 유치는 사실상 포기하고 2014년부터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을 필두로 2030년 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었다.

아시아 국가들로만 한정한다면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4번째. 현재 부산광역시는 엑스포가 서부산지역의 개발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는 것에 주목해 강서구의 맥도 일대가 주목받고 있었다.

주변에 김해국제공항이나 KTX 부산역, 남해고속도로가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에코델타시티, 항공클러스터 같은 대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도 수월하게 이루어 낼 수 있다. 2017년도에 사업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었다.

2016년 7월 20일, 부산시는 2030년 등록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정부에 유치 계획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밝혔으며 2018년 5월 1일 국가사업화가 결정났다. 그러다가 2019년에 들어서는 강서구 지역이 아닌 동구 범일동 지역에 위치한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에 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개최지 투표 발표는 한국 시간으로 2023년 11월 29일 0시 30분, 투표 전까지만 해도 국내 언론들은 박빙일 것이라는 행복회로를 미친듯이 돌렸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국내 언론 중 패배 가능성을 크게 예상하는 쪽조차 1차에서 50~60표 정도는 받을 듯이 떠들었었다. 역대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어느 도시가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 2차 투표 없이 개최지로 최종결정되는 사례는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를 차지해 두번째로 많이 받은 부산의 29표를 압도하며 승리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부산이 지난 9년간 기울인 노력은 완전히 헛수고가 되어버렸을뿐만 아니라, 불명예스러운 득표율로 다음 엑스포 개최 도전의 희망조차도 밝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박형준 시장은 비록 유치에는 실패했으나 세계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면서 2035 등록엑스포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탈락이유 '사우디의 오일머니 공세?'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공세와 빈살만 왕세자의 외교력으로 엑스포 유치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회의론이 있었고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부산시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각 국가들을 사우디의 구애로부터 되돌리도록 설득하려 했고, 결선투표까지 갈 시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사표를 부산에게 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승리 가능성을 예측했다.

하지만 득표 결과 부산시 득표수와 이탈리아 로마에 대한 득표 수를 합쳐도 사우디에 한참 못 미치는 119:29:17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차로 세간의 예상처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었다.

또한 사우디의 외교력과 오일머니 변수를 제외하고서라도, 후술할 부산엑스포 자체의 문제점 또한 부산의 적은 득표수에 영향을 미쳤다.





탈락이유 '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인한 신뢰하락'

2023년 새만금에서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국제 행사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본래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관광산업 활성화 도모, 부산 엑스포 등 국제적 유치 역량을 높이는데 대회를 활용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극심한 폭염이 휩쓸 시기에 개최되어 대회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치러지면서 수많은 외국 국적 청소년들의 피해자들이 여럿 발생하였다. 운영의 문제점들 또한 국내외에서 부각되며 알려지면서 한국의 국제행사 개최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었고 이는 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지역언론인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치 활동의) 대세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부 측 인사 또한 “엑스포 유치 활동이 외교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잼버리 논란은 이미지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우려하였다. 일단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행사 규모·기간이나 성격 자체가 다른 만큼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탈락이유 '홍보 전략의부재'

엑스포 홍보에서 중요한 점은 3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 왜 엑스포를 해당 도시에 유치해야되는지, 엑스포를 통해 보여줄 해당 도시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지, 그리고 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이 무엇인지를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부산엑스포는 엑스포 유치 후보지인 "부산"이라는 도시 고유의 장점과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체에 대한 홍보에만 열중했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한국의 K-컬처와 연예인에만 지나치게 의존한 점에서 홍보 전략 자체가 부재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이로 인한 과도한 국뽕 유도와 두유노식 저급 홍보는 엑스포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대중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없었다. 예컨대 부산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강남스타일, 한옥, 오징어게임, KPOP, BTS 등을 총동원하면서도 부산에 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다른 국가와 국내외 대중에게 설득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블라인드의 정부 공공기관 인력들이 모이는 채널 등에서는 "홍보영상들이 외부를 향한 홍보가 아니라 그냥 높으신 분들이 보고 오케이하는 감성으로 만든 것 같다, 마치 국내 공공기관 소개 영상 같다"는 평이 유치전 이전부터 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국가 기획력이 사실상 아라리요 평창으로 많은 조롱거리가 되었던 시기로 회귀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엑스포에서 유치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엑스포를 유치하면 어떻게 이 도시를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의 미래 전망성과 도시매력성이 주요 홍보 포인트가 되어야 함에도, 엑스포 유치 성공 이라는 목표에만 급급한 표 구걸식 홍보로 각종 대기업, 재계총수, 공무원, 유명 연예인, 시민단체, 지역 향우회등을 무리하게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홍보 전략을 돌파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한국과 달리 산만한 홍보를 자제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세계 최고의 셀럽을 기반으로 개최지인 "리야드" 자체에 집중하여 BIE가 요구하는 엑스포 필요조건을 정확히 어필하여 홍보했다. 이러한 점은 리야드 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에서도 드러나며, 리야드 엑스포 홍보영상은 임팩트있고 세련된 영상으로 리야드의 매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엑스포 개최지 표결에 각국의 정치적 견해가 개입된다는 냉혹한 국제정치적 현실은 차지하고서라도, 엑스포 유치 준비에 있어서 오글거리는 국뽕식 저급 홍보행태와 기본도 안되어있는 준비성이 엑스포 유치 실패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119:2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탈락이유 '윤석열 정부의 반미 진영 적대 정책'

일부에서는 현재의 윤석열 정부의 대외 관계에서도 그 문제점을 지적하였는데 바로 중국을 자극하여서 엑스포 지지를 놓친 것도 원인으로 뽑고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외교 방향이 한미동맹 강화, 한일관계 개선 일변도로 기울어지게 되면서 중국의 불만이 고조된 데다가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 언급, 자유민주주의(+ 반공주의) 언급 등 중국 및 러시아에게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발언을 하여서 불신을 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중국이 사우디 엑스포 유치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였으며 반미 및 친중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우디 지지를 요청하며 방해를 했다는 일설도 있었다. 특히 친대만 성향인 과테말라, 벨리즈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미 국가들이 중국과 수교를 하고 대만과 절교한 사례를 가지고 있으며 2023년에도 대만 수교국인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따지고 보면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유치전을 벌일 때 대만의 가오슝이 처한 상황과 똑같았다. 한마디로 이번 엑스포는 리버스 버전인 셈인데 대만이 가오슝을 아시안게임 장소로 유치해서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하였으나 중국이 친중국가 파키스탄을 이용해서 거수 표결을 강요해서 가오슝을 갈 지지세력을 당시 경쟁도시였던 부산을 지지하게 만들었다. 당시에는 중국의 갑질을 당한 게 가오슝이고 이득을 본 게 부산인데 이번에는 반대로 중국의 갑질을 부산이 당하고 리야드가 이득을 본 것이다.

결국 서방 대 반서방의 신냉전 구도와 엑스포 유치 표결의 정치성이라는 현실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현 정부의 대놓고식 반미 진영 적대 정책은 제2세계 국가들로 하여금 한국 부산이라는 선택지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선택하도록 결집시키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탈락이유 '각국의 분위기 상황'

하마스와 전쟁중인 이스라엘도 처음에는 사우디를 지지했으나 발표 직전에 사우디의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으로 철회하고 대신 이탈리아를 지지하였다. 이탈리아는 극우 총리가 집권한 데다가 현재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강성 극우파 총리에 둘 다 반아랍, 반이슬람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공통이 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아랍 국가들은 자신들과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 아랍어를 쓰고 아랍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사우디를 대부분 지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우디는 이를 통해서 같은 이슬람 및 아랍 연맹 회원국들을 달래면서 지지를 얻어내었으며 서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이슬람 국가들도 일제히 사우디를 지지 표명하였다. 특히 엑스포 투표를 앞둔 때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발발하고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일제히 팔레스타인을 지지 표멍을 하면서 범이슬람의 결집도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는 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사우디를 적극 지지했다. 바로 이웃나라인 이탈리아를 지지하였던 주변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또한 이탈리아의 주변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였다는 반응이 많다. 최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서로 친교를 과시하였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 수용 문제 때문에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서로 다툼을 벌인 적도 있어서 현재 극우 성향의 반난민 사상을 가진 총리 때문에 이탈리아의 태도도 있고 그로 인해서 마크롱과 멜로니 이들 대통령과 총리의 입장 차이도 커보여서 사우디를 지지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미국은 6월부터 PGA 골프와 사우디 LIV 골프 합병 선언을 비롯하여 리야드를 지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였고,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하자 지지를 거두는 듯했으나 로마를 지지한다고 알려지는 등 여러모로 부산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탈락이유 '같은 대륙 국가에서 연이어 치르는 것이 부적합?'

일부에서는 앞서 열리는 2025년 월드 엑스포가 바로 일본 오사카 - 간사이 월드 엑스포라는 것과 마침 일본의 이웃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연이어 동북아에서 2회 연속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합하여서 중동인 사우디에서 열려서 대륙 순환 안배 원칙을 따른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점도 있다. 엑스포에서는 전년 개최국과 현재 개최국이 같은 대륙에서 연이어 열리는 것'''이 금기 사항 정도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특히 대한민국 부산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접해있는 지역이기도 하고 일본에서도 거리상으로 가까운 편인데다가 같은 동북아 국가에 극동 및 동양권에서 연이어 월드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 다소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하여서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지리적으로 정서가 다른 서아시아 및 중동권인 사우디에서 열리는 것이 대륙 순환별 안배 원칙에 해당된다고 보는 시각도 영향을 주었다.

같은 아시아 국가로 분류되지만 일본과 사우디는 국가 정서나 분위기가 매우 차이가 있는 편으로 일본은 대한민국과 같은 동북아권 섬나라이자 식생활면에서도 쌀 문화권에 속하는 극동권 국가이고 사우디는 서아시아에 있는 이슬람교 국가이자 돼지고기와 술을 접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하고 있고 사막이 존재하는 중동권 국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홍해 사이로 북아프리카 국가들과도 마주하고 있다.

경쟁국인 이탈리아에서도 이러한 반발을 표하였는데 일본과 한국, 사우디 모두 아시아 국가인데 왜 같은 대륙 국가에서 연이어 열리나, 유럽권인 우리나라(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 적이 있었다.




방탄소년단 공연 관련 폭리 논란

이런 와중에 2022년 8월 24일, 2030 엑스포 부산광역시 유치 기원 콘서트 일정이 발표되었다. 부산 기장군 일광읍의 구 한국유리공업 부지에서 10/15(토)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무료 콘서트라고 한다. 그런데 동원 관객수에 어울리지 않는 부지 선정 탓에 무리한 개최 장소 계획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우선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해당 날짜의 인근 숙박업소들의 예약이 몰리고, 일부 업소는 아예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10배 이상의 바가지 가격을 받는 등 팬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8월 30일 숙박업소끼리의 담합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 검토중이라 밝혔으며, 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시지회에서도 폭리행위에 반발해 대응을 준비중이라 밝혔다.

그러다 8월 말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 부지 선정 및 준비 문제. 일광에 대해 조금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왜 공연장소를 그곳으로 정했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우선 기장군 일광면은 부산 동쪽 외곽 지역이며, 특히 공연 장소는 일광읍 읍내와 북쪽 이동항 사이에 끼어있는 일반 촌락 지역인데다 그 사이를 지나는 도로라고 해봤자 왕복 2차선 도로인 일광로가 전부다. 근방에 4차선 국도 및 고속도로IC가 있으나 어차피 일광 읍내쪽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으며, 10만 관객 중 2만명만이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주차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비단 관객 뿐만 아니라 일광역에서 공연부지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될 예정인데, 해당 도로는 180번, 188번, 기장3번 및 기장8-1번가 다니는 길이다. 네 노선 모두 배차가 매우 긴 노선이지만 하루 운행대수는 얼마 안된다고 해도 이 노선에 이동을 의존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동이 제한되고, 자차를 이용한다고 해도 일광 읍내 출입이 불가능하니 결국 마찬가지가 된다.

자차나 버스 대신 동해선 일광역을 이용한다고 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전부터 배차간격 20~30분으로 주민 및 관계 당사자들의 갈등이 있었던 노선인데다, 부산시 말대로 배차간격을 5분으로 조정한다고 해도 동해선 전동열차는 4량 1편성으로 1번에 대략 1000여명 수송이 한계라 1시간에 많아도 12,000명밖에 수송이 안된다. 10만명을 다 철도로 이송시킨다고 하면 8시간이 넘게 걸리는 셈. 거기에 일광역은 현재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가 되지 않은지라 인파가 대거 몰리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산시에서는 육로 수송 외에도 대형 크루즈선, 쾌속선, 유람선 등의 해상 수송을 검토하고 있으나, 인근 이동항은 접안 시설에 크루즈선이 닿을 수 없는 소규모의 항구라 대형 선박이 접근하려면 바지선을 동원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을 두고 왜 굳이 일광이 공연 부지로 선정되었는지 말이 많다. 공식적으로는 하이브 주체로 부지를 선정했다고는 하나 선정 과정에서 다른 개입이 있던 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일광읍 쪽 땅 투기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까지 의심이 오갔다.

하이브 측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여 공연장 변경을 요청했고 결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한편 해당 콘서트에는 70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입장료 무료에다 부산 국제 박람회 유치를 위한 무보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부산 국제 박람회 유치를 위해 공연을 요청한 부산광역시와 박람회 유치 위원회가 돈을 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비판받고 있다. 하이브가 부산시와 유치 위원회에 휘둘리고 있다는 여론이 강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