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코스피 상장 철회…중고차 시장 미끄러짐 속 투자 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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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은 27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하며 플랫폼 및 중고차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의 미끄러짐을 확인시켰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특수성과 케이카의 부진 등이 엔카닷컴의 코스피 상장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업 투자심리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9월 27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약 세 달 만에 자진 철회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호전되지 않아 시장에서 1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의 관계자는 "실적 자체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눈높이를 낮췄다면 무난히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세일즈홀딩스, 1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 원해


엔카닷컴 최대주주인 카세일즈홀딩스는 엔카닷컴을 총 3225억 원에 인수한 기업으로, 코스피 상장을 통해 8000억 원에서 1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추구했다. 그러나 현재 투자 심리의 둔화로 인해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케이카의 부진이 영향?


국내 중고차 업계 1위인 케이카의 주가 부진도 엔카닷컴의 코스피 상장을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케이카가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는 모델과 달리, 엔카닷컴은 중개 플랫폼에 가까워 두 기업의 사업 모델은 차이가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둔화된 것은 분명하다.


엔카닷컴의 성장과 안정적인 실적


엔카닷컴은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중고차가 매물로 등록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차량 진단·보증 등 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의 매출 추이를 보면, 2020년 6월 579억 원에서 2022년 6월 810억 원, 올해 6월에는 900억 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35.6%로 기록되어 있어, 실적 면에서는 흐름이 양호하다.


결론


엔카닷컴의 코스피 상장 철회는 플랫폼 및 중고차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의 위축을 시사한다. 중고차 시장의 경기 변동성과 경쟁사의 영향 등이 앞으로의 업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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