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투표로 주가 상승

 

워크아웃 기대감에 높아진 태영건설 주가, 외국인 매수가 두드러져

개미 투자자들의 '단타'로 주가 상승


태영건설(009410)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채권단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의 '단타'가 급증하며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8.77% 오른 3765원에 마감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거래량 급증과 회전율 상승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거래일 중 태영건설의 거래량은 3317만2265주로 전날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회전율은 코스피 상장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85.52%를 기록해, 주가의 급락과 급등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워크아웃 기대로 외국인 매수 증가

이날 개인투자자가 58억8100만원의 매물을 내놓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물량 대부분이 외국인에 의해 순매수되었다는 것이다. 태영그룹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대응하면서 890억원을 투입하고 워크아웃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투자 전망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고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태영건설이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의지를 보이면서 워크아웃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의 원인과 전망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태영건설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채권단 입장과 여론이 강하고, 이 과정에서 태영건설이 수용 의사를 보인 만큼, 워크아웃에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태영건설과 SBS 주가 대조

한편, 워크아웃 개시 기대로 태영건설 주가가 급등한 반면에 SBS(034120)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SBS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73%) 오른 2만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기업 간 주가 흐름의 대조는 워크아웃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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