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부진 속, '곱버스'로 대응하는 투자자들의 시선

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8일 연속 하락



기관, 곱버스에 2300억 투자…지수 하락에 강한 하락베팅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은 최근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6조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주목한 것은 '곱버스'라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이로써 코스피 하락에 강력한 베팅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기관, 2주 동안 2343억원 어치 '곱버스' 매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12일까지의 기간 동안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234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중 기관 순매수 1위를 차지한 금액이다. 이를 통해 기관들이 현재의 증시 조정을 예상하고, 증시 하락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곱버스'와 '레버리지'의 대결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의 1% 하락시 2%의 수익을 가져오고, 상승시에는 2%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기관들은 이를 '곱버스'라 부르며, 강력한 하락에 베팅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에, 코스피200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1% 상승에 2%의 수익을 가져오고, 하락시에는 2%의 손실이 발생한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5490억원 어치 순매도를 진행했으며, 이는 기존의 주식 순매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가 두드러져 기관 순매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도세


현재까지 기관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강력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는 6조349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4908억원, 개인 투자자들은 3조958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지수를 방어 중이다.


1월, 코스피는 부진을 나타내며 상승분 반납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로 새해 코스피는 극도의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2270선이었던 코스피가 11월에는 2500선, 12월에는 2650선으로 단기간에 급등했던 상황과는 달리, 올해 들어서는 코스피는 9거래일 중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2520선에서 현저히 밀려나며,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한 모습이다.


새해 1월 효과의 사라진 모습


일반적으로는 1월에는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예상되었던 1월 효과가 사라져버린 것으로 나타난다. 새해 들어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는 부진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1월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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